SSG 투수 이태양(사진=SSG)
SSG 투수 이태양(사진=SSG)

[스포츠춘추=문학]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전날 9회 뼈아픈 역전패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마무리 투수 문승원의 등판이 어려웠던 가운데 9회 투수 교체 타이밍이 결과론적으로 패착이 됐다. 

SSG는 9월 21일 문학 KT WIZ전에서 3대 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연승이 끊긴 SSG는 시즌 83승 4무 45패로 2위 LG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SSG는 선발 투수 오원석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함께 7회 말 나온 후안 라가레스의 역전 희생 뜬공으로 3대 2로 앞서나갔다. 8회 초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SSG는 9회 초 최민준에게 멀티 이닝을 맡겼다. 

하지만, 최민준은 선두 타자 대타 신본기에게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 심우준에게 번트 안타까지 내줬다. 1루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 위기 상황이 되자 SSG 벤치는 고효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 과정에서 ‘3피트 수비 방해’ 관련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던 SSG 김원형 감독은 판정 관련 항의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사령탑 부재 아래 SSG는 KT 벤치의 긴밀한 작전에 완전히 농락당했다. 고효준이 조용호의 스퀴즈 번트 타구를 포구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쳐 3대 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강백호의 2루수 땅볼 때는 1루수 최주환의 포구 실책이 2루 주자 심우준의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3대 4 역전 상황이 만들어졌다. 

뒤늦게 이태양이 마운드에 올라와 후속 타자 2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미 결과는 엎질러진 물이었다. SSG는 9회 말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씁쓸한 역전패를 맛봐야 했다. 

김원형 감독은 22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9회 상황을 복기했다. 김 감독은 “3피트 수비 방해 비디오 판독 신청은 벤치에서 내가 너무 과하게 본 느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 항의했다. 최주환의 송구 방향이 잘못된 것도 있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9회 최민준을 계속 올린 뒤 고효준과 이태양이 연이어 등판한 부분과 관련해 김 감독은 “최민준이 8회 병살타 유도로 투구수를 아꼈고 공이 좋아 보였다. 게다가 문승원이 쉬는 날이라 최민준에게 9회도 맡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최민준이 8회 공을 많이 던졌다면 이태양을 곧바로 9회에 올리려는 계획도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판단이 그렇게 됐다. 최민준이 9회 2아웃을 잡았다면 계속 갔고, 주자를 한 명 이상 보냈다면 상대 좌타자 때 고효준을 올리려고 계획했다”라고 설명했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오원석은 향후 팀 상황에 따라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를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어제 문승원이 휴식일이라 오원석을 7회 마운드에도 올렸다. 원래라면 6회에 끝냈을 텐데 공에 힘이 있다고 (이)재원이가 얘기하더라. 상대 하위 타선이라 욕심을 부렸는데 결국 7이닝을 못 넘었다. 향후 휴식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는데 팀 상황과 다른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오원석을 다음 주 키움 홈 2연전 때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SSG는 9월 22일 문학 한화전에 앞서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한 내야수 최준우를 등록하고 외야수 오준혁을 말소했다. 김 감독은 “최준우를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기용하기엔 선수에게 부담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팀 상황도 여유가 없다. 수비보단 대타 쪽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G는 22일 경기에서 후안 라가레스(좌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최주환(1루수)-김강민(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김민우를 상대한다. SSG 선발 투수는 박종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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