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마지막 은퇴투어(사진=롯데)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투어(사진=롯데)

[스포츠춘추=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5강행 희망의 클리프 행어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찰리 반즈가 오랜만에 호투했고, 이대호는 멀티히트로 자신의 은퇴투어 9경기를 전부 안타로 장식했다. 

롯데는 9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상대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반즈의 무실점 호투와 상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 속에 7대 1로 승리, 최근 3연승을 달렸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을 띄었다. 반즈와 임찬규가 무실점을 주고 받으며 2회까지는 0의 균형이 이어졌다. 3회초 한동희 대신 선발 출전한 김민수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롯데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승욱의 번트 타구를 잡은 임찬규가 2루를 의식하느라 바로 1루에 던지지 못했고, 발빠른 박승욱이 1루를 먼저 밟아 주자 올세이프.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는 번트 아티스트 황성빈이 나왔다. 

초구 볼 뒤 2구째에 번트 동작. 당연히 번트로 생각한 임찬규는 복판 140km/h짜리 밋밋한 공을 던졌고, 여기서 황성빈이 재빨리 타격으로 전환해 우익선상 3루타를 날렸다. 곧바로 잭 렉스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져 롯데가 3대 0으로 앞서 나갔다. 

타선의 지원에 힘을 얻은 반즈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4회와 6회에는 주자 있는 상황에서 LG 간판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날 김현수 상대 세 타석 전부 삼진. 반즈는 우타자 이형종, 이상호에게만 안타 1개씩을 내줬고 LG 좌타 라인은 완벽하게 봉쇄했다. 

7회초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한 롯데는 8회 터진 안치홍의 솔로포(14호)까지 더해 7대 0으로 쐐기를 박았다. LG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압도한 반즈는 최근 3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12승(12패)을 달성했다. 7회부터 올라온 영건 이민석은 2이닝 무실점, 9회에는 좌완영건 김진욱이 올라와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의 7대 1 승리. 

팬들을 향해 답례하는 이대호(사진=롯데)
팬들을 향해 답례하는 이대호(사진=롯데)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LG전 상대전적에서 7승 1무 6패로 우위를 되찾았다. 올시즌 LG 상대로 우세를 보인 팀은 1위 SSG 랜더스(8승 1무 6패)와 롯데 두 팀 뿐이다. 또 롯데는 이날 5-6위 맞대결에서 패한 NC와 승차를 0.5경기차로 좁혔고, 5위 KIA와의 2경기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 투어 경기이기도 했다. 앞서 8개 구단 상대로 은퇴투어를 진행한 이대호는 이날 커리어 마지막 잠실 경기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도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자신의 은퇴투어를 전경기 안타로 자축했다. 

9경기 39타수 13안타 2홈런 14타점 2볼넷 타율 0.333의 환상적인 기록. 롯데도 이대호 은퇴투어 경기에서 5승 4패 승률 0.555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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