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황성빈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한 순간(사진=롯데)
3회 황성빈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한 순간(사진=롯데)

[스포츠춘추=잠실]

갈길 바쁜 LG 트윈스가 또 하위권 팀에 발목을 붙잡혔다. 삼성, 두산, 한화에 이어 이번엔 롯데에 일격을 당하며 선두 SSG 랜더스와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LG는 9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상대 시즌 14차전에서 1대 7로 졌다. 

선발 대결에서 완패했다. 선발 임찬규가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3회 한순간에 균형이 무너졌다. 8번타자 김민수를 선두타자 안타로 내보냈고, 9번 박승욱의 희생번트 때 2루를 의식하다 타자주자까지 살려줬다.

이어진 황성빈 타석 때는 페이크 번트 슬래시에 당해 우익선상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잭 렉스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3회에만 3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타선도 롯데 찰리 반즈에게 꽁꽁 묶였다. 우타자 이형종, 이상호만 안타 하나씩을 기록했고 그외 타자들은 출루 한번 제대로 못 하고 당했다. 특히 3번타자 김현수가 4회와 6회 주자있는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7회 3점, 8회 1점을 추가로 내준 LG는 결국 롯데와의 2연전 첫 판을 내줬다. 

이날 패배로 LG의 롯데전 상대전적은 6승 1무 7패가 됐다. LG가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팀은 1위 SSG(6승 1무 8패)와 롯데 두 팀 뿐이다. LG는 NC, 한화와 함께 롯데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기록한 세 팀 중에 하나가 됐다. 두 팀의 순위와 승률 차이를 생각하면 굴욕적인 결과다.

LG는 롯데 외에도 9월 들어 계속 하위권팀 상대로 승수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위권팀 상대 2연전을 모두 잡고 1위 SSG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 좀처럼 2연전 스윕을 못하면서 SSG와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시작은 삼성전부터. LG는 지난 9월 10일 삼성전 승리로 SSG와 승차를 3경기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11일에는 데이비드 뷰캐넌의 구위에 눌러 1대 3으로 경기를 내줬고, 이날 SSG가 한화에 승리해 게임차는 다시 4경기차로 벌어졌다.

9월 13일에도 두산 상대로 승리해 SSG를 3경기 차로 따라붙었지만, 14일 경기에서 두산에 0대 5로 패해 1승 1패 반타작에 그쳤다. 같은날 SSG가 롯데에 승리해 1, 2위간 승차는 다시 4경기 차로 벌어졌다. 

9월 17일에도 한화 상대 승리로 SSG를 2.5경기차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또 2연전을 다 잡는 데 실패했다. LG는 18일 경기에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내고도 1대 5로 졌고, 이날 SSG가 승리해 다시 3.5경기차가 됐다.

그리고 광주 KIA 상대 연승으로 SSG에 2.5경기차로 따라붙은 22일. 이날마저도 롯데에 경기를 내주면서 SSG와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한 LG다. 이날 SSG가 한화 상대 10대 1로 크게 이기면서 1, 2위간 승차는 다시 3.5경기차가 됐다. 

거북이를 영원히 따라잡지 못하는 아킬레스처럼, SSG와 거리가 좀처럼 줄어들 줄을 모른다. 만약 이대로 LG의 정규시즌이 2위로 끝난다면, 하위권 팀 상대로 내준 경기들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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