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LG 류지현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스포츠춘추=잠실]

올시즌 단독 2위를 달리는 LG 트윈스는 9개 팀 가운데 단 2개 팀 상대로만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는 1위 SSG 랜더스로, 6승 1무 8패를 기록해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열세가 확정됐다.

다른 하나는 7위팀 롯데 자이언츠다. LG는 22일 잠실 경기에서 롯데에 1대 7로 완패해 상대전적 6승 1무 7패로 열세를 기록하게 됐다. LG는 롯데전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올시즌 상대전적을 우위로 마칠 수 있다.

1위팀 상대 열세는 이해할 만한 부분이지만, 하위권 팀인 롯데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건 의외인 면이 있다. 마운드 높이나 공격력, 수비까지 모든 면에서 앞선 LG가 왜 유독 롯데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하는 것일까.

23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류지현 감독은 “기본적으로 롯데는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류 감독은 “일단 롯데는 공격력에서만큼은 굉장히 좋은 전력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롯데와 경기할 때마다 쉽지 않은 팀이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롯데가 흐름을 타는 경향이 있다 보니 장기레이스에서 어려움을 겪는 면은 있지만, 좋은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이라며 “선발이 나쁜 것도 아니고 공격력이 나쁜 것도 아니다. 마무리 투수가 없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며 롯데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류 감독이 말한 롯데의 좋은 흐름은 시즌 초반이 절정이었다. 한창 롯데가 잘 나가던 4월 마지막 잠실 3연전에서 LG는 롯데의 기세에 밀려 3경기를 모두 내줬다. 이후 5월말 사직 3연전에서도 1승 1무 1패에 그치면서 힘든 싸움을 했다. 

그러나 롯데의 흐름이 내림세로 돌아선 뒤에는 두 차례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이어 9월 4일 사직 경기까지 승리하면서 상대전적 6승 1무 6패 동률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22일 경기 패배로 다시 상대전적 열세가 됐다. 

전날 경기에서는 롯데 선발 찰리 반즈의 구위가 워낙 좋아 LG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감이 있었다. LG 타자들 사이에선 “반즈가 제일 좋았던 4월보다 더 좋은 공을 던졌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이날 또다른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상대하는 류 감독은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만회를 다짐했다. 

한편 이날 LG는 박해민(중)-홍창기(우)-김현수(좌)-채은성(1)-오지환(유)-문보경(3)-문성주(지)-서건창(2)-허도환(포)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문성주 선발 출전에 대해 류 감독은 “이호준 코치가 추천했다. 문성주이 장점인 회전 스피드가 예전 좋았을 때처럼 빨라졌다고 추천했다. 이형종의 종아리 부위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서 타순을 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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